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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실사 ‘라푼젤’ 캐스팅 공개…이번엔 ‘원작 비주얼’로 방향 틀었나

    라푼젤 실사화

    디즈니가 실사 영화 ‘라푼젤(Tangled)’의 주연 캐스팅을 공식 발표했다.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배우 티건 크로프트(Teagan Croft), 플린 라이더 역에는 마일로 맨하임(Milo Manheim)이 출연한다. 발표 직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원작 이미지에 가까운 캐스팅”이라는 반응과 “디즈니가 PC 논란을 의식해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며 논쟁이 재점화됐다.

    디즈니가 공개한 ‘라푼젤’ 실사판 주연 라인업

    티건 크로프트, 마일로 맨하임

    해외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2026년 1월 7일(현지시간) 주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라푼젤 역의 티건 크로프트는 드라마 ‘타이탄(Titans)’에서 레이븐 역으로 알려졌고, 마일로 맨하임은 디즈니 채널 영화 ‘좀비스(Zombies)’ 시리즈 등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다.

    또한 이번 실사판은 ‘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의 마이클 그레이시가 연출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고, 각본은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디즈니 라푼젤

    왜 논쟁이 커졌나: ‘원작 비주얼’과 ‘캐스팅 철학’의 충돌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한 배우의 선택이 아니라, 디즈니 실사화가 지난 몇 년간 반복해 온 ‘캐스팅 철학’ 논쟁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다.

    첫째, “원작 이미지 재현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애니메이션 ‘라푼젤(2010)’은 금발의 긴 머리, 밝은 피부톤, 동화적 분위기라는 시각적 정체성이 강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해외 일부 팬들은 이번 캐스팅이 그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둘째, “원작과 닮았다고 해서 논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해외 SNS에서는 캐릭터의 설정을 어디까지 ‘정확히’ 맞춰야 하는지, 외형 중심 평가가 배우 개인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는 것은 아닌지 등 비판적 시각도 함께 나온다. 일부는 눈동자 색 같은 디테일까지 언급하며 ‘완벽한 싱크’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런 요구 자체가 논쟁을 왜곡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해외 반응에서 자주 보이는 3가지 프레임

    1) “디즈니가 드디어 원작 존중으로 돌아왔다”

    해외 반응 중 가장 흔한 흐름은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평가다. 특히 실사화에서 비주얼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일수록 ‘그림 같은 동화 느낌’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2) “이 선택은 ‘논쟁 회피’ 전략일 수 있다”

    또 다른 흐름은 산업적 해석이다.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는 작품마다 캐스팅과 원작 재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돼 왔다. 해외에서는 “이번엔 논쟁을 최소화하려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쉽게 확인된다.

    3) “다양성 논쟁을 ‘찬반’으로만 단순화하면 위험하다”

    반대편에서는 다양성 논의가 ‘정치’나 ‘진영’으로만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낸다. 캐스팅이 문화 전쟁의 소재가 되면서 정작 작품 완성도, 연기력, 각색의 방향 같은 본질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지적이다.

    ‘라푼젤’은 왜 실사화에서 유독 민감한 작품인가

    ‘라푼젤’은 그림 형제 동화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2010)으로, 전 세계 흥행 수익이 5억9천만 달러를 넘긴 흥행작이다. 주인공의 ‘마법의 머리카락’과 동화적 색감, 음악적 장면이 작품 정체성을 이루는 만큼 실사화에서는 캐스팅과 비주얼 구현이 특히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디즈니 라푼젤

    앞으로 관전 포인트: 캐스팅보다 더 중요한 것들

    실사 영화의 성패는 캐스팅 발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해외 팬들이 다음 단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 각색의 방향: 원작 스토리를 얼마나 유지할지, 현대적 재해석이 어느 정도일지
    • 비주얼 구현: ‘마법의 머리카락’과 동화적 세계관을 실사에서 어떻게 설득력 있게 구현할지
    • 음악과 장면 구성: ‘라푼젤’ 특유의 뮤지컬적 감성을 어느 정도 가져갈지
    • 추가 캐스팅: 특히 고델(마더 고델) 등 핵심 조연 라인업

     

    디즈니 실사 ‘라푼젤’은 캐스팅 공개만으로도 “원작 존중”과 “다양성 논쟁”이 다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현재는 개봉일조차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인 만큼, 최종 평가는 각색과 연출, 시각효과, 음악, 전체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이후에야 현실적인 판단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