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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 탈락…카메룬에 1-2 패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rica Cup of Nations, AFCON)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이 16강에서 탈락했다. 남아공은 모로코 라바트 알 메디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16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1996년 우승 이후 30년 만의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16강에 오른 남아공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번 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5회 우승국 카메룬의 효율적인 공격과 세트피스 공략을 막지 못하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경기 결과와 스코어 요약
- 대회 :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2025) 16강
- 경기 : 남아프리카공화국 1-2 카메룬
- 장소 : 모로코 라바트, 알 메디나 스타디움
- 스코어 : 남아공 1골 – 카메룬 2골
남아공은 높은 점유율과 적극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전반과 후반 초반에 내준 두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추격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동점골에는 실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득점 장면 및 주요 하이라이트
전반 34분, 카메룬의 선제골
전반 34분, 카메룬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코너킥 이후 남아공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 아크 근처로 흘렀고, 이 공을 잡은 미드필더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남아공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뒤, 그곳에 있던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남아공 입장에서는 1차 방어에 성공한 뒤 세컨 볼 처리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장면이었다.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상황에서 세트피스 수비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경기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후반 초반, 추가 실점으로 0-2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메룬이 다시 한 번 남아공 골문을 열었다. 왼쪽 코너킥 이후 이어진 두 번째 공격 상황에서 남아공 수비가 클리어한 공을 카메룬이 다시 가로챘고,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크리스티앙 코파네가 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약 47분 전후)에 나온 이 추가골로 남아공은 단기간에 두 골 차로 뒤지게 되었다. 스코어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가장 타격이 큰 순간이었다.
후반 43분, 막코파의 만회골
남아공은 이후 라인 전체를 끌어올리며 강하게 카메룬을 몰아붙였다. 수차례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통해 만회골을 노리던 남아공은 후반 막판에 드디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오브리 모디바가 올린 크로스를 에비던스 막코파가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1-2가 되었다. 이 골로 경기 막판까지 긴장감이 이어졌지만, 추가 시간 동안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그대로 카메룬의 승리로 끝났다.
남아공의 전술과 경기 내용 분석
3-4-2-1 포메이션과 높은 점유율
남아공은 3-4-2-1 시스템으로 나섰다. 백3를 기반으로 중원에 모코에나와 오바스를 두어 경기 조율을 맡겼고, 양쪽 윙백을 적극적으로 올려 공격 시에는 3-2-5에 가까운 형태로 전환했다. 라인 사이에서 움직이는 2선 자원과 최전방 공격수가 뒷공간을 노리며 카메룬 수비를 흔드는 방식이었다.
실제 경기에서 남아공은 점유율 60%를 훌쩍 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볼 소유와 빌드업에서는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는 뒷공간 침투를 통해 일찌감치 골을 만들어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카메룬의 3-5-2와 역습, 세트피스 효율
카메룬은 3-5-2 시스템으로 맞섰다. 중원 숫자를 늘려 남아공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공을 탈취하면 빠르게 측면과 전방 투톱을 활용해 전진하는 전형적인 ‘수비 후 역습’ 구조를 가져갔다.
특히 코너킥,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제골과 추가골 모두 두 번 세 번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남아공의 수비 라인과 마크를 흔들어 득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카메룬의 효율적인 축구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스탯으로 본 경기 – 경기력은 남아공 우세, 결과는 카메룬 승리
기본적인 경기 데이터만 놓고 보면 남아공이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서 우세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 점유율 : 남아공 약 66% vs 카메룬 34% 내외
- 슈팅 수 : 남아공이 카메룬보다 많은 슈팅을 기록
- 코너킥 : 남아공이 세트피스 기회도 더 많았다.
그러나 점유율과 슈팅 수가 곧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카메룬은 적은 기회를 높은 효율로 마무리했고, 남아공은 비슷한 위치에서 만들어낸 세컨 볼 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두 골을 내줬다.
결국 이 경기는 효율과 집중력의 차이, 그리고 세트피스 수비 완성도가 승부를 가른 경기로 정리할 수 있다.
남아공의 이번 대회 성적과 과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을 합산하면 총 4경기에서 2승 2패, 6득점 6실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격적으로는 여러 자원이 골을 기록하며 분산된 득점력을 보여 주었지만,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은 큰 숙제로 남게 되었다.
- 장점 :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는 공격력, 높은 점유율과 빌드업 능력
- 단점 : 세트피스 수비 불안, 리드/혹은 실점 이후 경기 운영의 미숙함, 수비 라인의 순간 집중력 저하
특히 네이션스컵처럼 짧은 토너먼트에서는 잠깐의 실수와 집중력 저하가 그대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16강 탈락이 여실히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홍명보호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
남아공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며, 남아공과의 경기는 조별리그 통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중요한 경기로 평가된다.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드러난 남아공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하려는 성향
- 뒷공간 침투와 측면 공격에 강점
- 반대로, 세트피스 수비와 순간 집중력에서 약점 노출
- 강팀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고 라인을 올리는 스타일
한국 입장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공격 자원의 개인 기량과 연계 플레이로 남아공의 수비라인 뒤 공간을 공략하는 한편,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 기회도 적극적으로 노릴 수 있는 상대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의 성적과 이번 네이션스컵 탈락 경험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까지 수비 조직력 보완과 세트피스 대응 능력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즉, 현재 보이는 약점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는 없으며, 월드컵에서는 보다 정교한 대비가 필요하다.
결과는 탈락, 내용은 ‘공격력은 있지만 수비가 흔들린 팀’
남아공의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결과적으로 16강 탈락으로 기록되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라는 평가도 가능한 대회였다. 공격 전개와 점유율,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상당히 현대적인 축구를 구현했으나, 중요 순간마다 터진 세트피스 실점과 수비 집중력 저하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카메룬은 적은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려 2골을 기록했고, 남아공은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골 결정력과 마지막 수비에서 조금씩 밀리며 토너먼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남아공의 맞대결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확인된 남아공의 장단점은 앞으로 전력 분석과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