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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기름값 4주 연속 하락세 지속…국제 유가·환율이 가져온 변화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약세와 환율 상승세 둔화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지역별·상표별 가격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고, 향후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 현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12월 28일~1월 1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29.9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약 5.4원 하락한 수치로,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33.1원으로, 전주보다 약 8.6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2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하락 흐름을 보이면서, 올겨울 들어 이어졌던 유류비 부담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전국 평균 가격이 하락한 배경에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국제 유가 약세, 환율 상승세 둔화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약세와 공급 과잉 전망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약 61.5달러 수준까지 내려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공급이 늘어나고, 경기 둔화 우려로 석유 수요 증가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겹치면서 국제 유가가 전반적으로 눌리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석유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이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반복해서 제기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유가 하락이 정유사의 수입원가에 반영되고,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4주 연속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2~3주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최근까지 나타난 국제 유가 약세 흐름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국내 기름값 역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환율 불확실성과 기름값의 상관관계

    기름값에는 국제 유가뿐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오르면 정유사가 부담해야 할 수입 원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국내 유류 가격 인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환율 수준이 여전히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높게 형성되어 있어,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거나 환율이 급등하는 경우에는 현재의 하락 흐름이 언제든지 반전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정리하자면, 현재 기름값 하락은 국제 유가 약세와 환율 상승세 둔화라는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린 결과이며, 이 두 변수의 추세가 향후 기름값 방향성을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 주유소 가격 비교

    전국 평균 가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서울이 가장 비싸고 대구가 가장 저렴한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오피넷 통계와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12월 다섯째 주 기준 지역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대략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 서울 :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789.6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약 6.5원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1,729.9원)보다 약 59.7원 높은 최고가 지역이다.
    • 대구 : 같은 기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98.8원으로, 전주 대비 7.8원 내렸다. 전국 평균보다 약 31.1원 낮아 최저가 지역으로 나타났다.
    • 강원 : 강원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45원 안팎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간 가격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대체로 대도시·수도권이 지방보다 유류비가 비싼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모습이다. 반대로 대구, 일부 영남권 지역 등은 주유소 간 경쟁이 치열하고 물류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평균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상표별(브랜드별) 가격 차이

    지역별 격차와 함께 상표(브랜드)별 가격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어디에서 주유하느냐에 따라 리터당 수십 원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상표별 평균 가격을 참고해 효율적으로 주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 휘발유 상표별 평균 가격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휘발유 기준으로는 대형 정유사 주유소 중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ℓ당 약 1,737.7원으로 가장 높게 형성되어 있다. 반면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1,708.2원 수준으로, 대형 브랜드 주유소보다 수십 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난다.
    • 경유 상표별 평균 가격
      경유의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 SK에너지 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약 1,641.7원으로 가장 비싸고, 자가상표(자가 주유소) 평균 가격은 ℓ당 약 1,605.0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보인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유 전 오피넷이나 포털 지도 서비스 등을 통해 주변 주유소 가격을 비교해 보고, 알뜰주유소 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상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소비자 체감과 유류세 인하 정책

    통계상으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기름값이 체감상 높다고 이야기한다. 국제 유가가 예전보다 낮아졌는데도 주유소 가격은 크게 내려가지 않았다는 인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고유가·고환율 상황에서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 왔다. 이 조치로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부과되는 세율이 줄어들면서 리터당 수십 원 정도의 추가 인하 효과가 발생했으나,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변동이 함께 작용하면서 소비자 체감 혜택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향후 기름값 전망

    정리하면, 현재 국내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국제 유가 약세 및 공급 과잉 우려
    • 원/달러 환율 상승세 둔화
    •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와 유류세 인하 정책

    업계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기름값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뚜렷한 상승 반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환율 역시 급등세보다는 등락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에는 다음과 같은 변수들이 기름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중동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증산 정책 변화
    • 세계 경기와 석유 수요 전망 변화
    • 원/달러 환율 급변 가능성
    •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 및 폭 조정

    따라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하락세만 바라보기보다, 국제 유가와 환율, 국내 정책 변화 등을 함께 체크하면서 주유 시점을 조절하고, 지역별·상표별 가격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에서 주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류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무리 정리

    2025년 12월 다섯째 주 기준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ℓ당 1,729.9원, 1,633.1원까지 내려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여전히 최고가 지역으로 전국 평균보다 60원가량 비싸고, 대구는 최저가 지역으로 평균보다 30원 이상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약세와 환율 상승세 둔화라는 긍정적 요인 덕분에 당분간은 하락 또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언제든지 반등 요인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최신 오피넷 정보와 지역별 가격을 수시로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