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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故 안성기 추모 특별 편성 및 방송작 정리
한국 영화계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국민배우로 불렸던 故 안성기 배우를 기리기 위해 OCN이 대표 출연작들을 모은 추모 특별 편성을 진행한다. 이번 추모 편성은 고인의 마지막 출연작부터 필모그래피를 대표하는 작품까지 골고루 포함하여, 안성기라는 이름이 담긴 한국 영화의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OCN 故 안성기 추모 특별 편성 개요
OCN, OCN Movies, OCN Movies2 등 OCN 계열 채널에서는 故 안성기 배우를 추모하는 의미로 그가 출연한 작품들을 집중 편성하였다. 특히 유작이 된 <노량: 죽음의 바다>와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실미도>, 인생 영화로 손꼽히는 <라디오 스타>,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법정 영화 <부러진 화살> 등이 연달아 방송된다.
방송 일정 정리
편성표는 OCN 계열 채널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1월 5일
- OCN Movies2: 오후 8시 30분 〈노량: 죽음의 바다〉 - 1월 6일
- OCN Movies2: 오후 5시 20분 〈부러진 화살〉
- OCN: 오후 7시 40분 〈라디오 스타〉
- OCN Movies: 오후 10시 〈실미도〉
채널별 상세 편성은 편성표 변경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 시청 전에는 각 채널의 최신 편성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방송 작품별 소개 및 해설
1. 노량: 죽음의 바다
기본 정보
- 개봉 연도: 2023년
- 감독: 김한민
- 주요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김향기 등
- 안성기 출연: 조선 수군을 이끄는 향도장 <어영담> 역 특별출연
작품 소개와 줄거리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명량해전 이후 조선 수군과 왜군의 마지막 해전인 노량해전을 그린다. 이순신 장군이 끝까지 바다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거친 파도와 포연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수군 장병들의 결연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극 중 안성기 배우는 이순신을 보좌하며 남해의 물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수군 향도장 어영담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출연 분량이 길지는 않지만, 오랜 연기의 내공이 묻어나는 차분한 눈빛과 존재감만으로도 대작의 무게감을 더해 준다. 유작이 된 작품인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마지막 필름 속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금 찾는 작품이기도 하다.
감상 포인트
-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결전을 다룬 해전 묘사의 스케일
- 짧지만 강렬한 안성기의 어영담 연기와 존재감
- 임진왜란 3부작의 마무리로서 갖는 영화사적 의미
2. 라디오 스타
기본 정보
- 개봉 연도: 2006년
- 감독: 이준익
- 주요 출연: 박중훈(최곤), 안성기(박민수), 최정윤(강석영), 정석용, 정규수 등
작품 소개와 줄거리
<라디오 스타>는 한때는 대스타였지만 지금은 잊혀진 록가수 최곤과, 그 곁을 20년 넘게 지켜온 매니저 박민수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이다. 사고 투성이인 최곤은 방송 사고로 더 이상 설 무대를 잃게 되고, 매니저 박민수는 그를 데리고 강원도의 한 시골 라디오 방송국으로 향한다.
시골 라디오의 DJ가 된 최곤은 처음에는 모든 것이 불만이지만, 점차 청취자들의 사연과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잊고 지냈던 진심과 마주한다. 안성기는 늘 최곤의 곁을 지키며 먹고 사는 문제부터 감정의 골까지 함께 떠안는 매니저 박민수 역을 맡아 묵묵한 우정과 책임감을 깊이 있게 그려낸다.
감상 포인트
- 스타와 매니저의 우정을 통해 바라본 관계의 의미
- <비와 당신>으로 대표되는 음악과 영화의 조화
-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 잔잔한 여운과 사람 냄새 나는 연기
3. 실미도
기본 정보
- 개봉 연도: 2003년
- 감독: 강우석
- 주요 출연: 설경구, 안성기, 허준호, 정재영, 임원희, 강성진 등
작품 소개와 줄거리
<실미도>는 1960~70년대 실존했던 684부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형수와 무기수, 전과자 등을 모아 비밀 특수부대를 만들고, 북파 공작원으로 양성하려 했던 국가의 계획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비극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안성기 배우는 부대를 지휘하는 공군 장교(장군)로 출연하며, 국가의 명령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병사들을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위정자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흔들리는 지휘관의 내면은 당시 사회의 모순과 폭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감상 포인트
- 한국 영화 최초 1,000만 관객 돌파작으로서의 상징성
- 실화 기반 서사가 주는 묵직한 충격과 사회적 메시지
- 강한 액션과 더불어, 안성기가 보여주는 양심의 갈등 연기
4. 부러진 화살
기본 정보
- 개봉 연도: 2011년
- 감독: 정지영
- 주요 출연: 안성기(김경호 교수), 박원상(박준 변호사), 나영희, 김지호, 문성근, 이경영, 김응수 등
작품 소개와 줄거리
<부러진 화살>은 실제 법원 판결을 모티브로 한 법정 영화로, 대학에서 부당 해고를 당한 수학 교수가 법과 제도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룬다. 주인공 김경호 교수는 학교의 일방적인 조치에 반발하다가, 한 판사를 향해 석궁을 발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되고,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으로 번져 간다.
안성기는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동시에 품은 김경호 교수 역을 맡아, 나이 든 지식인이 사법부와 권력 구조에 맞서는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영화 속 “이건 재판이 아니라 개판”이라는 대사는 당시 사회 분위기를 상징하는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감상 포인트
-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리얼한 법정 공방
- 안성기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이는 후반부 법정 장면
- 사법 정의와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문제의식
국민배우 故 안성기의 생애와 영화 인생

안성기 배우는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크린을 누비던 그는 중·고등학교 시기를 지나 잠시 연기 활동을 멈추었다가 대학 졸업 후 다시 영화계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성인 배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이장호, 임권택, 배창호, 정지영 등 한국 영화사의 중요한 감독들과 함께 작업하며, 1980~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에 잇달아 출연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만다라>,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작품성을 갖춘 영화부터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같은 상업 영화, <화려한 휴가>, <아들의 이름으로>처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한국영상자료원 집계 기준으로만 약 170~180편에 이르는 방대한 출연작을 남겼고,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연기 스펙트럼 덕분에 ‘한국 영화의 얼굴’, ‘국민배우’라는 별칭을 얻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작품성과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에 꾸준히 참여하며, 후배 배우와 감독들에게 모범이 되는 태도와 겸손함을 보여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별세와 투병, 장례 절차

고 안성기 배우는 혈액암 투병을 이어오던 중, 2025년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도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026년 1월 5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영화계의 공로를 기리는 의미에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장례를 주관하고, 명예장례위원장은 배우 신영균이 맡았다. 여러 영화 단체 관계자들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후배 배우인 이정재, 정우성 등이 운구를 맡아 선배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표한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월 9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장지는 양평에 위치한 묘역으로, 오랜 시간 한국 영화와 함께한 그의 발자취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OCN 추모 편성을 통해 다시 만나는 안성기의 얼굴들
이번 OCN 추모 편성은 단순한 영화 재방송이 아니라, 한 배우의 인생과 한국 영화사가 동시에 담긴 기록을 다시 꺼내 보는 시간에 가깝다.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는 노장의 얼굴, <실미도>에서 국가와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휘관의 눈빛, <부러진 화살>에서 부당함에 맞서 분노를 터뜨리던 교수의 목소리, <라디오 스타>에서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는 매니저의 따뜻한 등 뒤까지, 각 작품 속 안성기의 모습은 서로 다르면서도 동시에 한 사람의 진심으로 이어진다.
방송을 통해 그의 필모그래피를 다시 따라가다 보면, 왜 그가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얻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스크린 속에서 늘 담담하지만 단단한 연기를 보여주던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번 추모 편성 기간 동안 한 편 한 편을 천천히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